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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ADHD 증상 조용한 ADHD의 진단 이후 후기

골드비 2024. 3. 13.

 

 

 

 

성인 ADHD 판정을 받았다고 포스팅한 적이 있다. 
아래 포스팅에 그간의 기록들을 정리해 두었다. 

 

 

40살, 성인ADHD 판정을 받다. 메디키넷 10mg,20mg 처방

벌써 재작년초에 정신과에 방문해서 약을 먹은 지 2년이 넘어간다. 처음 방문했을때 의사 선생님께 물어봤던 건 세 가지였는데 우울증과. 가슴 두근거림으로 인한 불면증, 그리고 집중력 저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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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계속 약을 바꿔가면서 다양하게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나는 시각주의 집중력과 청각주의집중력 모두 결핍이었다. 

결과는 성인 ADHD였다.


다만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 증세가 심각하게 정상범주를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니까
약을 소량부터 먹어보자고 하셨다.

그래서 지금까지 약물을 복용하면서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조용한 성인 ADHD의 증상과 진단 후기, 치료 중인 나의 방법에 대해 공유해 본다.

 

 

 

조용한 ADHD 증상

 

나 같은 경우 전형적인 조용한 ADHD로 전혀 산만한 편은 아니었다. 
오히려 산만하기보다는 어릴 때부터 동작이나 말이 느린 편에 가까웠다. 
그래서 애늙은이냐는 말을 예전부터 많이 들었다.

 

다만 ADHD에 해당하는 증상이 몇 가지  나타나기는 했는데
보통 성인 ADHD는 성인이 돼서 나타나는 것뿐이지 유년기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내가  느꼈던 ADHD증상은 대개 아래와 같았다. 

 

 

한 장소에 오래  있는 것을 어려워했다. 
독서실 같은 폐쇄된 공간은 이틀 이상 나가기 어려웠다.
이것보다 더 폐쇄된 장소는 거의 한 시간 이상 못 버틴다고 보면 된다. 
(이건 폐쇄공포와 공황이 같이 와서 더 그랬다).

적당히 개방된 장소 역시 한 곳에 오랜 시간 머무는 것은 힘들어했다. 

 

지속적으로 정신을 쏟아야 하는 일을 피하거나 싫어한다

공부는 물론이고 증상이 심해질 때는 영화관람이나 소설을 읽는 등 내가 재밌어하는 일조차
집중하고 오랫동안 지속하기 힘들었다. 

 

필요한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늘 필요한 물건들을 챙기지 못해 잃어버린다. 
대개 차키, 우산, 핸드폰, 지갑 등이었는데 남들보다 심한 편이었다.

 

일상적인 활동을 자주 잊어버린다.
심할 때는 청소 빨래 설겆이 등 기본적인 활동이 전혀 안되어서 
집안이 엉망이 되곤 했다. 
의식적으로 정신을 차리면 또 잘 치우는데 조금만 의식이 흐트러지면
자주 엉망이 되곤 했다. 
이게 심할때는 필요한 물건을 쿠팡에서 주문하는 것조차 힘겨워했다. 

 

집중을 요하는 일들을 하기 점점 힘들어진다.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이후 대학교부터는 공부자체를 무척이나 힘겨워한 것도 어느 정도 이유가 있었다.
(물론 공부는 원래 힘든 거라고 얘기해도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점점 심각해지는 것을 느꼈다. 
예전에는 좋아하는 일에는 곧잘 집중하곤 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조차 힘겹다고 많이 느꼈다. 

 

 

도파민 분비되는 일에 대한 중독이 심하다.
내가 가장 심하게 집착하는 것은 음식과 담배이다. 
가장 쉽게 손을 댈 수 있는 것들이기도 했다.

 

그래서 체중이 14KG가량 증가되었고 흡연량 역시 늘었다. 

어느 정도냐면 의식적으로 컨트롤하지 않고 담배를 피울 수 있는 환경에
가만히 두면 담배를 하루 3갑 가까이 피웠다. 

60개비니 이 정도면 그냥 습관적으로 손이 나가는 것에 가깝다. 

 

내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 것은 
공부나 일 같이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집중이 잘 되지 않는 건 
대부분 겪는 문제이므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점차 증상이 심해지면서 내가 좋아하던 일조차 집중이 어려워졌다. 

 

그리고 대부분의 성인 ADHD는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안장애 같은 다른 증상들이
같이 오는 경우가 많고 나 역시 그랬다. 

그래서 내 이십 대는 꽤 힘겨웠었다. 

 

그동안 노력했던 개선법은 다음과 같았다. 

 

메디키넷 복용

 

이건 복용을 하다가 중단했다. 각성효과가 있어서 효과는 매우 좋았지만 부작용을 견딜 수가 없었다. 
나 같은 경우는 식욕부진이나 메스꺼움은 버틸만했는데 머리 두통이 너무 심했다.
약 용량을 올리지도 않았는데 버틸 수 없는 수준이라 의사 선생님과 상의 후 중단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이  포스팅을 했었다.

 

 

성인ADHD 치료 메디키넷 부작용 복용 중단

나 성인 ADHD가 아닌가? 메디키넷의 복용을 결국 중단했다. 산만함이 줄어드는 효과가 탁월해서 참고 먹어보려고 노력했는데 더 이상 견딜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결국 중단하고 말았다. 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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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 복용

 

5개월째 복용하고 있다. 
큰 개선효과가 있다기보다는 살짝 차분해지는 정도인데 
나로서는 그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기도 하고 
무엇보다 부작용이 전혀 없어서 편하게 복용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계속 일기형식으로 이 블로그에 기록해 두었다. 

 

 

성인ADHD 아토목세틴(스트라테라 단종) 40MG 5개월차 후기

5개월전 성인ADHD로 메디키넷을 중단하고 스트라테라를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포스팅 한 바 있다. 매달 복용 상태를 체크하고 기록을 남기고 있다. 예전 기록들은 아래 글들을 참고해 주세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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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노력들 

 

정신과는 약을 타야 하니 물론 계속 다녔고 심리상담도 병행했었다. 

 

정신과와 심리상담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해두었다.

 

 

정신과 상담비용 VS 심리상담 난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 우울증 성인ADHD 공황장애

나는 성인ADHD에 불안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공황장애가 심각하게 있었고 두 번 정도 자살시도를 했었다. 돌려 말하자면 고통스러운 현실보다 평온한 죽음에 대해 굉장한 관심이 있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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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는 뭐 별 건 없었다. 

 

하기 싫은 일은 관두었고 하고 싶은 쪽에 가까운 일을 하고 있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
명상 요가 필라테스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몸과 정신에 좋은 활동을 자주 했다. 

만나기 싫은 사람은 연락을 차단해 버렸고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난다. 
그런 사람조차 없으면 혼자 지낸다. 

 

그동안 삶이 고통스러웠어서인지 큰 고통 없이 평온함을 느끼면  만족하는 편이다. 
이... 이걸 장점이라고 해야 하나..-_-

 

마치며 

 

본인이 성인ADHD가 의심된다면 일단 병원에 가는것을 권한다. 
정신질환의 특성상 100%라는 건 없지만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고 
병원에서도 정확히 진단되지 않으면 당연히 약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약으로 완전히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버리자. 
어느정도는 개선되지만 본인이 의지를 갖고 
생활습관을 계속 개선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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