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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

골드비 2023. 7. 24.

 

 

결혼반지
결혼

 

요즘 30대 여자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다. 

남자들이 보통 공격성이 높아서 자기주장을 펼치는 편이어서

현실에서든 인터넷상이든 남성들의 의견은 보기가 쉬운데

실제 현실에서나 유튜브 등에서는 30대 미혼 비혼 이런 단어만 쳐봐도

비혼 후회 비참 등 부정적이거나 비난하는 글이 주류이다.

 

 

 

 

여성 30대 비혼을 치면 좋은얘기는 안나온다

 

여성들의 의견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여성들의 의견은 주로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나  종종 보인다.

그런데 30대 미혼인구는 점점 늘어가는데 남녀 모두 늘어나고 있지만

미혼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높다. 비혼을 원하는 비중은 여성이 훨씬 높다.

 

 

30대 미혼 비중

 

 

 

신기한 점은 위 주장에 따르면 후회하는 여성이 많아야 하는데

통계를 보면 여전히 비혼을 원하는 여성이 훨씬 많다.

앞으로도 이 통계가 딱히 바뀔 것 같지는 않다.

 

 

비혼의지는 여자가 훨씬 높다.

 

 

나는 이제 40살이 돼 가는 남자 미혼인데

비혼까지는 아니지만 결혼을 꼭 하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

이렇게 얘기하면 네가 능력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8년간 국가공무원이었고 결혼적령기에 여자친구가 있을 때도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결국 헤어졌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꽤 여자를 많이 만난 편이었고 딱히 연애를 못 한 적이 많지는 않았다

지금도 내 생활비 정도는 벌고 있고 전셋집 정도는 가지고 있다. 

(물론 이제 나이 들고 흰머리 나기 시작하고 그래서 여자 만나기 쉽지는 않다.)

 

 

그러니까 난 굳이 결혼보다는 자유롭게 사는 게 더 낫지 않나 생각했다.

물론 내가 약간 특이하다는 건 알고 있다. 

지금 하는 여러 사업들이 결국 잘 풀려서

법인을 차리고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어도 내 생각이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다. 

(연애도 안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남자들 중에서는 내가 굉장히 소수에 속하는 생각이라는 건 이미 술자리에서 알았고 

여자들이  이런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나는 연애도 하지 말자는 건 아니다.

다만 난 연애->동거->계속 동거. 살다가 계속 같이 살고 싶거나 아이가 생기면

나중에 굳이 필요하다면 혼인신고 정도가 자연스럽다는 주의인데

이런 생각이 별로 한국 사회로부터 지지받는 건 아니어서.

 

그리고 요즘 혼자 지내면서 드는 생각은 심지어 연애도 나쁜 건 아닌데

삶에 꼭 필요하진 않겠다는 느낌도 점점 들고 있다.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혼자 있을 때 내 정신을 어느 정도 다스릴 수 있다면(성욕, 외로움 등의 감정을)

정말 연애가 꼭 필요한 건 아닐 수 도 있다는 생각이 점점 많이 든다. 

물론 이게 힘들다.

 

그럼 30대 여자들이 왜 연애를 하지 않는지 생각해 봤다.

 

결혼반지

 

요즘 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

 

1. 여자고 남자고 경제적, 사회적 압박이 심한 경쟁 사회에 살고 있다.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사회라는 얘기.

 

평균적으로 남자가 경쟁에 대한 압박을 좀 더 느낀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이제는 여자도 예외는 아니다. 

난 그나마 워라밸 좋다는 직장을 다녔는데도 일에 치이고 사람들한테 치이고 회사일 마치고 나서 집에 오면

진이 빠져서 좋아하는 운동가는 것도 힘들었다.

이렇게 굉장히 힘들게 사회생활을 해도 월급이 많지 않아 회사 다닐 때 한해에 천만 원 모으기도 힘들었다.

 

괜찮은 대학 나와서 공무원 시험 붙어도 공무원 생활해도 이런 판국인데

성공한 사업가 전문직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그밖에  자기 분야에서 특화돼서 성공한 소수를 제외하면 

대충 일반 서민이 사는 모습이 크게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판국에 남녀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고 이상적인 모습을 사회에서 SNS등으로 만들어 놓고

그 이상향을 쫓아가기 바쁘다.

대개 그 이상향이란

공부 잘해서 의대 또는 인서울 좋은  학교-전문직, 대기업, 공무원,-자가 집마련-비슷한 수준의 사람과 결혼. 

 아이 낳고 그 아이에게 같은 삶을 또 반복시키기이다.

 

물론 이런 삶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일단 너무 다양성이 없다.

모두가 공부 잘할 수도 없고 모두가 이런 삶을 살 수도 없고 

모두가 그렇게 살면 행복할 것이라 믿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사회는 획일화되고 요새 젊은 사람들이 느끼는 사회적 무형의 압박이 너무 심하다.

나는 모든 인간이 삶에 여유를 느끼며 자유롭기를 꿈꾸고

다양하게 내면에 있는 모험과 자아성찰을 하고 싶어 한다고 믿는다.

우리나라는 불행하지만 그런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결코 아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돈 벌어야 하니까 억지로 회사 다니고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는 인간과 사회에 마음을 닫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결혼반지

2. 남자보다 결혼 시에 각종 책임이 더 따른다.

여전히 가부장적인 사회다. 남자들이 결혼하면서 떠안아야 하는 집 해오기나 결혼식 책임도 무시할 수 없는데 

여자들에게 여전히 더 많은 책임이 따른다. 출산 육아 살림가사 시댁 경조사 등등 

이 모든 것들에 여자들이 더 많이 희생을 강요당한다. 

나는 지금까지 나는 살림을 진짜 잘하고 좋아하고 요리도 잘하고 아이를 잘 돌본다는

그런 얘기하는 남자를 현실에서 별로 본 적이 없다.

가정일을 돕는 남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거의 여자들 몫이 될 것이다.

결혼에 남자들 책임이 적다는 건 아니다.

실제 많은 남성들이 결혼에 부담을 갖고 있다. 

나도 그렇고. 그렇지만 여성들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 

비혼을 원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는 사실은 꽤 많은 것들을 시사한다. 

 

남녀갈등

3. 사회의 차가운 시선

그럼에도 사회에서 육아와 출산을 담당하는 여자들에 대한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나부터가 회사에서 육아 출산으로 여자들이 휴직하고 복직하고 자리 비울 때마다 짜증이 났다.

야간당직은 남자들한테 몰아주고 그럴 때마다 짜증이 낫다.

그만큼 휴직을 하면 그만큼 인원충원이 돼야 하고

육아휴직으로 복직을 몇 년 만에 누가 하면 업무를 모르니까

그만큼 누군가 알려줘야 되는데 그런 시스템이 되어있지 않으니 만만한 게 미혼 남직원이었다. 

그런데 이건 남직원 여직원 편 갈라서 싸울게 아니라 그런 상황에 대비한 사회 시스템의 부재였다.

국가기관이 이랬는데 사기업이야 안 봐도 뻔하겠지..

층간소음이 나면 건설회사에 소송을 해야 하고 육아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차가우면 국가와 사회에 요구해야 하는데 

사람들끼리 남녀 서로 싸운다. 얻는 건 없다. 

4, 높아진 눈높이

 

여성들이 비판을 많이 받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인데 나도 사실 공감하긴 한다.

내가 여자들을 많이 안 만나봤으면 모르겠는데 만나보니까 이런 비판이 사실 공감이 되긴 했다.

여자 본인은 평범하거나 평범 이하인데 굉장히 높은 눈높이를 갖고 있는 여성들이 여러 명 있었다.

나는 소개팅앱도 했었는데 심지어 여성 나이가 40살인데 연하를 원하지 연상은 안 만난다는 여성도 꽤 여럿 있었다.

그리고 내가 실제 만나서는 미래가 불투명한 개인사업한다니까

안정적이지 않다고 바로 연락 두절되는 여성도 여럿 있었다.

근데 그 여성들의 직업도 프리랜서... 본인들도 안정적인 직업도 아니었다.

그러니까 남녀평등의식은 높아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나는 남자는 나보다 좋은 학벌, 높은 소득,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있어야 하고

여성을 책임감을 갖고 먹여 살려야 하고 외적 내적 매력도 있어야 하고

나에게만 충성을 다해야 하고 뭐 그래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심지어 연하여야 한단다.

 

그런 남자 아니면 안 만나고 혼자 살겠다는 사람들인 건데

비판의 여지는 충분히 있는데 비난을 하고 싶지는 않다.

 

비판의 여지는 자기 객관화 부족, 의존적 성향, 아빠이자 남편이자 애인이기를 원하는 유아적 성향 등등이겠다.

분명 이런 여자들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근데 내 생각인데 전부 이런 여자들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런 여자들은 냉정하게 말해서 본인이 결혼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결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더 솔직하게 얘기해서 40살 이상이면 평범한 연애도 힘들어 보인다.   

어느 한 가지를 내려놓아야 하는데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양하게 육각형의 모든 것을 갖춘 연하남성이라면

별다른 매력이 없는 40대 연상녀를 만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비판정도에서 끝냈으면 좋겠다.

비난으로 이어지는 게 좋아 보이진 않는다.

그러니까 이런 여성 본인은 비혼이라면 자유롭게 비혼으로 살면 되고 ,

결혼을 원하지만 본인 조건에 비해서 지나치게 눈이 높다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도태되는 쪽을 택한 것이다.

뭐라고 비난할 것이 없다. 

의자에 앉은 남녀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로 경제적 능력 향상

반면에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능력이 많이 올라가서 

위의 모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불과 20,30년 전 과거만 해도 여성이 결혼을 하지 않고 삶을 살아갈 방법 자체가 거의 없었다. 

부잣집 딸이거나 사업을 물려받는다던가 하는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결혼해서 

남편 수입에 의존해서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 그럴 필요가 많이 사라진 사회이다. 

여전히 여성에게 차별적인 요소가 남아있는 사회지만 

독자적으로 생존이 가능해진 시대가 된 것이다. 

그래서 20대 30대 많은 여성들이 

남자에게 의존해 내 삶을 불안정하게 만드느니 독자적으로 사는 쪽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 역시 비난할 필요가 전혀 없다.

사회가 고도화되고 선진화되면서 일어나는 필연적인 현상일 뿐이다. 

마치며

 

인터넷상에서 주로 일어나는 일이기는 하지만 

남녀가 서로 편을 갈라서 싸우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사실 그럴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이는데 갈등만 조장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결혼해서도 잘 사는 사람들은 별다른 얘기 없이 잘 살고 

못 사는 사람들은 이혼하고 각자 살아간다. 

그리고 안 하는 사람은 안 하는 대로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누구에게나 삶은  힘들다. 

그리고 삶에 정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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