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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 소개팅 어플 2년간 이용 후기(vs 글램)

골드비 2023. 8. 29.

얼마전 틴더에 관한 글을 올렸다.

 

틴더가 여전히 최고의 소개팅 어플인 것은 맞지만 

장점이 많이 희석되었다는 글이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여전히 생기지 않았다는 결론의 글이다.)

 

2023.07.20 - [공무원 블로그 디지털노마드] - 틴더 소개팅 어플 장점 단점 사용법 후기

 

틴더 소개팅 어플 장점 단점 사용법 후기

2022년 초에 오래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연애를 하지 않았다(못한건가? ㅋㅋ;;) 나이도 있는데다가 안정된 직장을 나와서 이것저것 사업을 닥치는대로 하고있던 터라 누구를 만날 경제

goldbee8.tistory.com

 

오늘은 위피를 2년간 이용한 후기에 대해 써볼까 한다.

글램과 비교를 해보았다.

두개를 같이 묶는 이유는, 두 어플이 상당히 유사한 장점과 단점을 갖기 때문이다.

 

오늘도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나는 위피를 조금 더 추천하는데 ,다만  내가 위피에서 더 매칭이 잘 되었을 뿐이고

거의 비슷한 구조의 어플이라 선호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다. 

글램은 외모가 뛰어난 여성이 더 많았지만 매칭은 더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두 어플 공통으로 유료결제를 조심하고 최소화하자.

비교적(?) 양심적인(?) 글로벌 회사 틴더와 달리

한국의 두 회사 모두 아주 유저들 돈을 등골까지 뽑아 먹으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위피와 글램에서 이 글을 싫어할지 모르지만 알게뭐야??)

 

 위피 후기

 

 

 

위피의 특징

 

컨셉은 일단은 편하게 동네친구를 만나자 이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라운지라는 기능이 있어서 동네친구를 찾는다거나

 

가볍게 이미지게임을 하는 등 다양한 기능도 있다. 

 

 

이렇게 일상을 공유하는 스토리라는 기능도 있다.,

 

 

 

그런데 본질은 결국 소개팅 연결이다.

친구를 만나고 싶어하는 여자들은 거의 없어 보였다. 

위피쪽에서도 처음부터 소개팅이라면 부담스러우니

동네친구라는 이미지로 부담을 좀 희석시키려는 컨셉으로 보인다. 

 

하루 4명정도의 이성을 보여주고 마음에 들면 젤리를 써서 친구신청을 할 수 있다.

 

근데 중요한 사실은 공짜는 사실상 이 4명 보여주는게 전부다.

더 보고싶으면 나머지는 모두 돈을 내야한다. 

 

 

위피의 장점

 

동네친구라는 모토를 굉장히 잘 살리고 있다. 

그러니까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나한테 보일 수 있는 장치들을 진짜 많이 만들어 놓았다. 

기본적으로 나와 가까운 4명이 뜨고 오늘 접속한 동네친구,  내 주변 친구, 이 동네 여사친 등 

끊임없이 가까운 동네사람을 보여준다. 

 

물론 이런 위치기반 어플의 특성상 나같이 대도시에 살면 근처에서 많이 잡히고 

시골에 살면 엄청 먼 사람이 뜰 것이다. 이건 뭐 어쩔 수 없다. 

 

기본4명의 정보를 제외하고 이용하려면 모두 다 돈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_^

 

 

 

 

유령회원이 적다.

 

친구요청을 거절하면 거절했다고 표시가 뜬다.

(1븐만에 칼거절 해주는 센스(?)있는 여성들이 많다)

이걸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유령이 적다는건 꽤 큰 장점이다.

어쨌든 결과가 나오니까 속은 편하다. 

반면 글램은 거절이라는 기능이 없는건지 유령회원이 많은건지 승낙도 없고 거절도 없고

계속 묵묵부답이어서 많이 답답했다. 

 

매칭이 잘된다.

 

 

이건 나만 그런 것일수도 있는데 동네사람들이 추천되다 보니까 매칭률이 높았다.

아무래도 여자들도 사람인데 먼 사람과 장거리 연애보다는 가까운 사람과 

자주 만나는 걸 선호하겠지 추측한다. 

 

위피의 단점

 

지나친 과금

역시 돈이 문제다. 상대방의 사진을 보는 것조차 거의 돈을 내야 한다.

이것저것 다양한 메뉴는 많은데 전부 과금이고 과금이 지나치게 비싸다.

과금이 너무 심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글램에 비해서도 훨씬 심하다.

틴더랑은 아얘 비교불가.

 

젤리 15개가 8800원이다.

그런데 젤리 15개로 보통  1)정보를 보고 2)친구요청을 하고  승낙해주면  3)대화방을 여는데 이 3가지 절차에 모두 돈이 든다. 이때쯤 15개가 다 소모된다.

한명에게 말을 걸어보는데 대략 만원정도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일상에서 8800원이 큰 돈은 아니다.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술 마시고 이런 돈보다 훨씬 적다고 생각할 수는 있다. 

 

실제 소개팅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나처럼 나이가 좀 있다면 10만-15만원정도는 당연히 생각하고 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8800원에 매칭이 된다면 크게 부담 없는 금액이라고 생각된다. 

젤리가 한개다. 슬퍼..

극악의 매칭

문제는 매칭 확률이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국내 소개팅 어플의 성비는 끔찍한 수준을 자랑한다.

(내가 사업하는 입장에서 이건 소개팅 어플회사도 진짜 고민일 것 같다) 

위피는 남자 94.3% 여자 .5.7%다.  남자 94명과 여자 6명이 소개팅을 하는 셈이다. 

국내 소개팅 어플 성비

 

이러니까 진짜 존잘남에 몸짱이 아닌이상에야

웬만한 남자는 여자 10명에게 말을 걸어도 1명에게도 답이 오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누구 탓할 것도 없이 성비가  94:6이여서 그렇다.  

결국 정상적이고 아름다운 매칭 따위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성비율이다. 

 

아래는 소개팅어플에서 평범남이 매칭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영상이다.
통계학을 기초로 설명하는데 저 설명이 거의 정확하다고 나도 느꼈다.

 

https://youtu.be/x3lypVnJ0HM

 

그래서 회사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매칭되지도 않을 여성들의 정보를 보기 위해서

또는 거절당할 친구요청을 하기 위해서 돈을 쓰는, 

99%의 평범남들의 간절함을 돈으로 환산해 회사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틴더는 이 모든 것이 무료이다.

내가 틴더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틴더를 최고의 어플로 추천하는 이유이다. 

 

이 두가지 이유가 합체해서 도저히 평범남에게는 권유할 수 없는 어플이 된다. 

돈은 돈대로 쓰고 매칭은 거의 되지 않기 때문. 

그래서 유료결제를 말리고 싶은 것이다.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너가 존잘남이라면 알아서 해라. 하지만 존잘남이 이 글을 보고 있지 않겠지..)

 

솔직히 말하면 나는 키180에 근육질에 얼굴도 괜찮은..편이라

(그 대신 나이가 많고 배도 나오고 있고 흰머리도 나고 있다.)

매칭이 아얘 안된 건 아니었는데 여기서도 남자가 후려치기 당하는 건 여전하다.

사진보정이 심각한 수준이었고 사진보다 살이 쪄 있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이제 글램에 대해 살펴보자.

 

 

 

글램후기 

 

 

글램의 특징

 

글램은 위피보다는 소개팅이라는 1:1 만남에 좀 더 충실한 어플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점은 뒤에 단점에서 얘기하겠지만 위피보다 매칭률은 훨씬 떨어졌다.

그리고 대부분의 어플들이 서로 벤치마킹해서인지

인스타 같은 일상공간이나 근처소개 같은 기능은 대동소이했다.

 

정확하게 내가 원하는 이성으로 필터할 수 있는 매칭 시스템이다.

 

 

일상공유 기능도 있다.

 

글램의 장점

 

 

소개해주는 이성들의 숫자가 많고 기본정보는 무료로 볼 수 있다.

전부 무료는 아닌데 위피보다는 기본적으로 훨씬 많은 이성들의 정보를 제공해준다.

물론 틴더만큼 거의 무제한으로 제공해주는건 아닌데

위피보다는 훨씬 다양하게 무료로 볼 수 있다. 

 

위피보다 과금수준이 덜하다고 느꼈다. 

 

한번 과금하는데 들어가는 돈에 비해 할 수 있는게 많았고

물론 위피보다 덜 하다는 거지 과금요소는 비슷했다.

 

 

외모가 뛰어난 이성이 많다.

 

이건 상대적이긴 한데 위피보다는 외모가 뛰어난 여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남자도 많은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램의 단점

 

기본적으로 유령회원이 너무 많아보였다. 

이건 글램만의 문제는 아니고 아만다를 비롯한 초기 소개팅 어플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문제점으로 보인다. 

그래서 친구요청을 해도 거절도 없고 승낙도 없고 계속 그 상태이다. 

이게 적당하면 친구요청보고 마음에 안 들었구나 할텐데 

너무 심해서 유령회원을 의심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거리가 대체적으로 위피보다  멀었다.

가까운 사람도 있지만 많이 소개하는 만큼 굉장히 먼 사람도 자주 보였다.

근처라는 기능이 있긴한데 그다지 유용하지는 않았다.

이제 나이가 들어 멀리 나가기 힘들다.

과금이 역시 심하다.

위피보다 조금 낫다 뿐이지 과금이 심한 것은 동일하다. 

 

 

공통점

 

공통적인 장점이라면 이런 국내회사의 소개팅 어플은 유령회원은 있어도 

로맨스 스캠, 코인사기 등 스캠사기꾼들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웃기는 사실은 스캠사기들꾼도 다 돈 벌려고 하는건데 

이런 엄청난 과금 시스템을 버티지 못하고 아얘 못 들어오는 것이다. 

틴더는 단점에서 얘기했듯이 기본적으로 무료인 시스템이라 스캠사기꾼들이 판을 친다. 

 

 

단점은 위피와 글램의 공통점이라면 둘 다 돈을 무지하게 밝힌다는 점이다. 

위피가 글램보다 더 심하다. 

솔직히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돈이 안되니까 이해는 하는데

틴더나 범블같은 혜자 어플이 있는 입장에서 크게 달갑지는 않다.

 

매칭시스템을 뜯어고치든 과금시스템을 뜯어고치든 

무엇인가 조치가 필요해보였다.

뭐 계속 평범남들 피 빨아먹으면서 운영하고 싶으면 계속 그러면 된다. 

 

 

마치며

 

 

쓰다보니 위피와 글램을 까는 글 같아졌는데 

무료기능을 주로 쓰면서 진짜 마음에 들거나 나에게 이성이 먼저 호감을 표시했을 경우에 

유료기능을 쓴다면 나쁘지 않다. 

이것저것 사용해보니 국내 소개팅 어플만의 장점도 분명히 있었다.

(틴더에서 외국인은 이제 제발 그만..) 

 

다만 계속 위에서 경고했듯이 무분별하게 유료결제해서 써서 

매칭은 안 되고 돈만 날리는 헛짓거리는 좀 안 했으면 해서 계속 강조했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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