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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트위지 배달용 구매 후기

골드비 2022. 1. 1.

 

 

 

르노삼성 트위지


르노삼성 트위지를 샀다.

 

스포티하다

 

사고싶었던 차여서 새로 구매했다기 보다는
경제적인 이유로 구매한 것에 더 가까웠는데
위탁판매를 하면서 가벼운 물건을 빨리 배송해야 하는 경우가 생겼고
아직 내 본업의 매출이 소소한 관계로 부업으로 배달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본래 차는 중형인데 구형이라 기름을 많아 먹기도 하거니와
가볍고 빠르게 배송하는 것과는 거리가 좀 있었다.
게다가 출퇴근 거리도 트위지로 이동이 가능한 거리인데
그만큼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기도 하다.

KB국민 차차차에서 구매했고 80km정도를 운행한 차였다 .
차를 출고하고 탁송하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새 차라고 봐도 무방하다.
허위매물인지 살짝 의심하고 매장에 갔다가 실제 매물이고 새 차인 것을 확인하고 바로 업어왔다.
물론 차에 관심이 많아서 2017년 출시되었을 때부터 타보고 싶었던 차이기도 하다.
살거라고 생각은 못했지만..

주행거리 110km. 내가 가져올때 70km정도였으니 새 차나 다름없다





참고로 장단점은 매우 분명한 차로
오토바이를 타던 사람이 더 안전하고 재미있는 4륜오타바이를 탄다고 생각한다면 호,
일반적인 출퇴근용도의 직장인이 차를 구매한다고 생각한다면 불호에 가까울 것으로 판단한다.


무려 스윙도어이다

 



외관

예쁘다


귀여운 외관으로 누가 보아도 전기차일 것 같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다.
전체적으로 범퍼카 느낌도 나는데 바퀴가 사면으로 나와 있어서 우주탐사선 같은 느낌도 준다

창문은 옆이 아닌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타고 내릴때 슈퍼카를 타는 기분을 아주 잠깐(?) 느낄 수 있다.
이 외관 때문인지 지나가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
출시한지 몇 년이 지나서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길거리에서 트위지를 보기가 쉽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저게 뭐지하고 쳐다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심플함 그 자체이다

 


내부 및 야간등

 

뒷자리는 짐을 놓는게 낫다

내부는 간단 심플하다고 요약할 수 있겠다.

왼편부터 차례로 수납 비상등 기어장치 방향지시등 전조등 조작

오른쪽에 와이퍼 열선 조정이 있고 다시 수납함이 있고

아래쪽에 사이드브레이크가 위치하고 끝이다.
공기순환장치도 에어컨도 온풍기도 물론 없다.
왜 이런것도 없어가 아니라 이 차는 오토바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참고로 따로 파킹이 없어서 언덕길에 출발시 차가 뒤로 밀리므로 미리 브레이크를 밟거나 차 간격을 유지햐야 한다.

시트는 딱딱한편이고 앞뒤는 살짝 조절이 되는데 높낲이는 조절이 되지 않는다. 
야간등이 가운데 하나있고 양쪽으로 전조등과 상향등이 켜진다.
뒷면은 브레이크등이 있다. 

뒷자리는 탈 수는 있는데 다리를 벌리고 타야하고 답답해서 누군가를 태우는 일보다는

짐을 놓을 자리로 보인다.
시인성은 생각보다 좋은데 앞유리가 꽤 위에까지 올라가 있어서 개방성이 좋고 트여있다.

헤드레이트도 밝다.

귀...귀엽잔아?


바닷가에 어울린다


주행


엑셀은 발이 꽤나 깊이 들어가서 이렇게 밟아도 되나 처음에 당황을 살짝 하게 된다.

보통차가 엑셀을 3분의1정도 밟는다면 3분의2는 밟아야 차가 나간다. 

다만 밟기만 하면 즉각적으로 경쾌하게 나간다.
반면 브레이크는 돌멩이를 밟는 것처럼 딱딱한데
자동차용 브레이크라기보다는자전거용 브레이크를 연상하게 한다.
보통 차에 있어 쿠션역할을 하는 유압식 제동장치 자체가 없어서
돌을 밟는 기분에 브레이크가 들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될만큼 무겁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데 그렇다고 운전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왜냐면 웬만큼 속도를 내지 않는한 액셀을 이용해서 회생제동으로 차 속도를 줄이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는 일이 많지 않다.
그러니까 거의 액셀만 이용해서 회생제동식으로 가다 서고를 반복하면서 다시 전기를 충전한다.
브레이크를 꼭 밟아야 한다면 미리 어느정도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게 좋겠다.

도로주행은 골프장 카트를 타는 것과 가장 유사하고 범퍼카 기분도 난다.
바닥에 깔려서 묵직하게 나가면서 웅~하는 전기차 특유의 소리가 나는데

엑셀을 깊숙히 밟으면 꽤나 속도감 있게 치고 나간다.

40~50km까지는 기분나쁜 소리는 아닌데 60km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소음이 꽤 심하다고 느껴졌다
게다가 옆창문이 원래 없어서 비닐을 부착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60km대부터는 풍절음이 매우 심한 편.
곡선주행은 커브길을 꽤나 경쾌하게 돌아나간다.
주행안정성은 의외로 꽤 높은 편인데 배터리가 하부 뒷좌석쪽에 깔려있어서 무게 중심이 무척 안정적이다.
그리고 핸들은 파워핸들이 적용되지 않아서 무겁고

장난감카트처럼 살짝의 유격이 있기는 한데 운전하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고

속도를 80km까지 내면 광음이 나면서 차가 살짝 힘들어 하는게 느껴지는데

사실 이 차를 시속 80km까지 탈 일이 그리 많지가 않다.
요철이나 방지턱을 넘울때는 서스펜션이 딱딱한 편이여서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머리가 천장에 부딧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요동을 친다.

우리나라에 방지턱괴 요철이 원래 이렇게 많았나 싶을정도로 괴롭긴 한데

그만큼 노면의 모든 정보를 읽어 재미있는 조행이란 얘기이기도 하다. (단거리에 한정해서)
그러마까 차 안에 오뚜기가 고정되어 있다고 상상하면 되겠다 그 오뚜기가 운전자이다...

참 여러가지로 장거리운전은 정말 추천하지 않는다

 

또 한가지 적응해야 하는 점은 룸미러가 아얘 없다는 것인데 후방안정성 문제로 아얘 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체 폭이 워낙 작아 사이드미러만 봐도 뒤의 상황이 전부 다 보이기 때문이 뒷상황이 쉽게 판단이 된다.

타다보면 쉽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밥 먹어야지~



충전

 

가장 기본은 220v 일반 콘센트 충전이며 완충에 3시간정도 걸린다. 3M짜리 충전케이블이 앞에 들어있는데 짧다.

전기 릴선이 거의 필수로 보인다.

이 220V는 장점에 가깝긴 한데 고정된 장소가 없다면 돌아다니면서 의외로 220V 꼽을 곳이 마땅치 않더라..

그래서 전기충전소를 사용하려면

이군젠더라는 십만원 정도의 젠더가 따로 필요하며

각종 마트나 동사무소 전기차 충전소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 필수로 보여 구매했다.

급속충전은 또 따로 케이블이 필요하고 급할때 아니면 차 배터리 용량상 좋지 않을 거 같아 

일단 보류하고는 있는데 고속도로 탈 일이야 없을테니 크게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장점.
-미래지향적인 귀엽고 스포티한 디자인.
-제로에 가까운 유지비. 220v를 충전할 공간이 있다면 전기세 약간을 제외하면 유지비가 0원이다.(엔진오일을 갈 필요도 없고 정비할 장비조차 없다) 터이어와 브레이크 페달, 브레이크 오일정도가 경정비 대상이겠다.
-재미있는 사륜구동 오토바이 주행
-편한 주차와 골목길 주행
-오토바이치고 좋은 안전성

단점
-튀는 디자인으로 다른 사람들 시선이 불편할 수 있다.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를 탈 수 없다. 이동의 제약이 있다.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다
-이동거리가 60~80km정도로 짧다. 겨울이면 더 짧아진다.
-풍절음과 전기차 특유의 소음이 심하다
-220v 충전할 곳이 없다면 젠더를 사서 완충 충전기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비용도 추가된다)
-자동차치고 안전성이 떨어진다
-배터리 성능이 언제 떨어질지 아직 미지수이다

시인성도 나쁘지 않다.



앞서 말했듯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차이다.
한국시장에서의 저저한 판매량과 사자마자 절반이하로 떨어지는 중고차 감가를 보면
불호에 가깝다고 보여지는데
사계절이 뚜렸한 환경에
경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고 오토바이에 대한 인식은 최악에 가깝고

전기차 인프라가 아직 미흡한 우리나라 환경에서
안전성에 대해서도 좋지못한 평가를 받은 트위지가 좋은 시선을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실 처음 들어올 때 개인들의 자동차로서의 역할보다는

배달용으로 쓰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배달용으로 훌륭한 차이다.
다만 한국에서 배달문화는 정말 좋지 않아 오토바이로 신호위반과 속도위반 보도로 침입 등을
밥먹듯이 하고 있는 한국 배달문화시장에서 트위지가 딱히 경쟁력을 갖기 어려워 보인다.
아파트가 많은 한국에서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오토바이와 경비실이나 배달을 받는 사람에게
호출 버튼을 눌러 방문목적을 말하고 들어가는 것은 내가 실제 해보니 꽤 큰 차이가 났다.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보도로 갈 수 없는 것도 속도에 큰 차이가 난다.(근데 이건 오토바이도 불법이다)

그리고 내가 편도 40분 30km정도되는 출퇴근 길을 주행해 봤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
고속도로는 아니었지만 나는 일산대교를 건너는데

속도를 내야하는 구간에서는 속도가 나지 않아 신경이 쓰였다.
일단 현재의 영하의 날씨에는 손이 얼어붙는 수준이었다.

풍절음도 심해서 상당히 오래 운전하기에는 상당히 신경쓰였다 .

방지톡턱과 요철도 위협적이었다.



밤에 사무실에 가서 충전을 세시간정도 했는데
앞유리에 성에가 끼는데 황당하게도 외부부분이 아니라 실내부분에 성애가 잔뜩 껴서 닦아내고 출발해야했다.
바깥의 온도나 자동차 안의 온도가 차이나지 않을만큼 춥다는 얘기..

 


그러니까 사용범위가 대단히 좁다
-레저용으로 쓰는 경우 가까운 마트쇼핑
-20km이내의 근거리 출퇴근
-근거리 배달 배송 부업용

반대로 그 좁은 사용범위 안에서의 만족도는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유지비가 0에 가깝고
-간단하고 재밌는 운전 골목길도 편하다.
-편한 주차와 충전 


나는 사용목적이 분명해서 아마 잘 타고 다닐 것 같은데 타면서 또 불편한 점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사실 부업으로 배달을 3달만 해도 차값은 뽑을만큼 싸게 사서 별 걱정은 안되는데 

그래도 조심히 잘 몰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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