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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공무원 퇴사이유

골드비 2021. 9. 3.

은퇴를 앞당겼다.

 

1. 퇴사

 

 

갑작스럽게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아직 40은 아니지만 내년에 40이므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시기를 저울질하다가 결정적으로는 내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이 파트타임 일자리가 나면서 급하게 그만두게 되었다.

 

2. 퇴사 이유

 

나는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일이 맞지 않았다. 

 

우리 부서는 많은 서류를 보고 공부하고 그래야 하는데 나는 적성에 맞지 않았다. 

 

내가 회사에 들어와 느낀 사실은

 

내가 별로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은 인간이었다는 점. 

(물론 누군들 공부가 좋겠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이제 마흔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 되니 

 

공부가 적성에 맞는 사람이 있고

앉아서 서류 보는 일이 적성에 맞는 사람이 있고

 

나가서 돌아다니는 일이 적성에 맞는 사람이 있다고 느낀다. 

 

내가 공부를 좋아하는 인간류가 아닐 뿐 내가 딱히 모자란 건 아니라는 걸 인정하기까지 꽤 오래걸렸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책상에 앉아서 이름있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환상이 남아있기 때문에 나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다. 

 

 

 

나쁘지 않은 대학에 들어가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한 것까지가 내가 노력한 점이었을 뿐이었고

 

더 이상 안 맞는 일에 노오력을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다른 일을 무척이나 하고 싶었고, 

 

작년부터 온라인 판매부터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었어서 언젠가는 퇴직하지 않을까 싶었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준비가 많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게 되었다. (사실 준비는 영원히 완벽하게 되는 날을 없을 것이다)

 

결국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이 구인이 나와서 면접을 보았고 풀타임 잡은 아니지만  면접에 붙어서 그만두게 된 것이다.

 

내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일은 결국 디지털 노매드로

 

작년부터 온라인 물건 판매, 제휴 마케팅, 블로그, 주식 등을 하고 있었고 아직 많은 수익은 아니지만 수익이

 

조금씩 나고 있다.

 

이 수익이 월급보다 많아질 때까지 (그래도 월급의 두배 정도는 되야겠지?)

 

파트타임 잡을 하면서 +퇴직금으로 1년~2년 정도 온라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리고 수익이 나면서부터는 경매로 부동산을 늘릴 생각이다. 아마 빌라부터 시작하겠지. 

 

결국 내 온라인 수입이 내 지출을 넘어서는 시점(대략 대출상환까지 잡으면 300만 원선으로 보인다.)부터는 주식과 부동산 수입이 주요 수입원이 될 것이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진정한 디지털 노매드가 될 수 있다.

 

그전까지는 디지털 막일에 가깝다는 생각이,...,, 아무튼 그때까지는 존버 하는 수밖에..  

 

 

빨리 은퇴하고 명상과 요가를 하며 살고시팓. 

 

 

3. 퇴사 과정

 

어쨌든 갑자기 수익이 줄어들게 되는 것도 불안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둔다는 사실은 더 불안한 게 사실이다. 

 

주변의 반대도 물론 엄청났다.  어머니는 거의 쓰러지시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다행히 내가 잘 설득해서 몇 년의 시간을 얻었다. 

 

진짜 아직 완전히는 아니지만 반쯤은 디지털 노매드가 되는 셈인데,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앞서긴 하는데 마음이 복잡하기도 하다. 

 

처자식이 없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하긴 처자식이 있었다면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자유로운 삶을 위해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는 셈인데, 자유를 위해서는 돈이 꼭 필요하므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결과적으로 필요하다.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고 회유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힘들었고

 

퇴사 과정 자체는 의외로 간단했다. 

 

인사팀에 얘기해서 사직 신청서와 서약서 양식을 받아 사직 일자를 정해 그대로 쓰고 제출하면 된다.

 

그러면 범죄경력 등을 조회하고 별 문제가 없으면 사직이 된다.

 

넉넉하게 한 달 정도 전에는 인사팀과 관리들분들께 말씀드리고 준비하는 게 좋겠다. 

 

아, 사직전 연가는 사직하는 해의 다닌달만큼만 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10월에 퇴사라면 9일까지만 쓸 수 있는 셈이다. 

 

연가로 시간을 지연하고 월급을 받으며 퇴사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듯하다. 

 

연금의 경우는

 

나는 10년을 채우지 못했으므로 연금은 나오지 않고 일시퇴직연금과 퇴직금을 받는데 

 

공무원연금공단에 들어가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국민연금으로 전환도 가능하니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 

 

나도 고민 중인데 65세 이후에 100만 원 정도라도 받을 수 있게 국민연금으로 일부 전환하고 나머지를 찾아 내

 

가 모은 돈과 같이 비자금(?)으로 보관하지 않을까 싶다. 

 

 그 외 직장에서 붓던 사적연금이 있어서 좀 나올 것이고 그 외는 내가 이제 직접 버는 수밖에 없다. 

 

기대도 되고 두렵기도 하다. 잘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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