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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후 대량등록 위탁 판매 2년하고 깨달은 점

골드비 2023. 4. 15.

온라인쇼핑

퇴사 후 온라인 판매를 하고 만 2년 차가 되어간다. 정확히는 1년 반정도 지속했다.

생각지 못했던 힘든 점도 있었고 좋았던 점도 있었는데 

정확히는 위탁판매를 시작하고 2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느꼈던 장점 3가지와 단점 3가지에 대해 적어본다. 

 

 

2022.12.16 - [공무원 블로그 디지털노마드일상] - 대량등록 위탁판매 지금도 가능한가

 

대량등록 위탁판매 지금도 가능한가

내가 처음 위탁판매 세계에 발을 들인 게 작년 9월-10월이니 1년 하고 2개월이 지났다. 결론은 아직도 대량등록 위탁판매는 여전히 가능은 하다. 그러나 많이 어려워졌다. 물론 내 경험과 뇌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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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3가지

 

 

1. 시간이 자유롭다.

 

온라인 판매의 가장 큰 장점으로 온라인이라는 특성상 손님을 맞을 필요도 계속 기다리고 있을 필요도 없었다.

내가 올리고 싶은 시간에 물건을 올려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대개 이틀 안에 발송을 해주면 되었다. 

위탁이어서 내가 상품을 포장하고 택배를 보낼 필요도 없었다.

처음에는 많은 시간을 들여 물건을 올려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하루 한두 시간 정도 발송하고 cs처리만 해주면 매출이 유지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직장인 월급정도의 돈을 벌 수 있었을 때 느꼈던 자유로움이 있다. 

 

 

 

2. 매출이 지속된다.

위에 적은 대로 초창기에는 꽤나 많은 시간을 들여 물건을 각 마켓에 올려야 했는데 이렇게 올린 물건의 수가 쌓일수록 더 이상 물건을 올리지 않아도 매출이 생각보다 유지가 된다. 

한 달에 여러 건이 팔리는 효자상품들이 늘어나게 되고 이런 상품은 상품평 리뷰 등이 쌓이면서 더 꾸준히 팔린다. 그리고 상품수가 많아지면 내가 생각하기에는 팔리지 않을 것 같은 물건들도 생각 외로 팔리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새로운 상품을 계속 순환해주지 않으면 매출은 떨어지는데 생각보다 그 폭이 크지는 않았다.

 

 

3. 자본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무자본은 아님

이건 위탁판매의 특성인데 초기에 자본이 크게 필요하지는 않다. 물론 뒤에 단점에서 서술하겠지만 전혀 자본이 필요하지 않은 건 아닌데 자본이 필요하지 않다기보다는 자본을 잃을 위험이 없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러니까 사입이나 병행수입을 하는 경우 먼저 상품을 구입하고 팔리지 않을  경우 재고를 껴안아야 하는 위험부담이 있는데 위탁판매의 경우 팔린 상품을 발송하는 구조라 재고부담의 위험성이 없다. 

 

 

단점 3가지 

 

 

1. 무자본이라고 하지만 정확히 무자본은 아니다. 

 

매출이 올라갈수록 힘들었던 점이었는데, 물건을 구입하는데 먼저 돈이 들어가고 이후 보름에서 한 달 내에 정산이 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한 달 정도는 먼저 돈이 들어가고 자금흐름이 정체되다가 한 달 후쯤 돈이 들어온다. 

보통 매출이 처음에는 정말 몇십만 원 단위로 팔리다다가 한참 시간이 가면 갑자기 오르는데 이게 많이 올라도 문제였다.

처음 몇백만 원이 나왔을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월 천만 원 단위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되니  모아놓은 돈도 떨어지고 힘들어서 판매를 중단했다가 다시 돈이 정산되어 들어오면 판매를 지속해야 했다.

이후로는 사업자 통장에 쌓인 돈은 거의 건들지 않고 다시 물건을 구입하는 비용으로만 썼는데 그래도 매달 매출이 오르는 기간 동안은 계속해서 더 많은 돈이 필요해져서 많이 힘들었다. 

그러니까 팔려도 자금정산 때문에 문제고 안 팔리면 더 문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자금이 부족해서 판매를 중단하고 다시 올리고를 반복하다가 성장세가 멈춘 시점에야 자금정산이 좀 원활해졌다. 이 경우 선정산을 해주는 업체도 있는데 내 성장구조가 확실한 게 아닌 이상에야 비싼 이자를 주고 선정산 받기가 쉽지는 않았다. 

  

 

2, 위탁판매만으로 매출에 한계가 분명하다.

 

그렇다. 위탁판매만으로는 매출한계가 분명했다. 내가 사입이나 병행수입 등 다른 판매루트를 생각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위탁판매만으로 정말 잘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내가 해보고 단톡방에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봐도 마진을 20%에서 최대 30% 이상 올리기가 힘들다. 가격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건이 자체상품성이 높은 경우는 드물고 대개 비슷한 도매처에서 올리는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폭발적인 성장은 어렵다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사업자를 계속 늘려서 상품수를 확보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얘기인데 이것조차 아래 단점으로 지속하기 쉽지 않았다. 나는 지금 3개의 사업자를 돌리고 있고 그중 2개의 사업자에 상품이 가득 차 있는데 이것도 관리하기가 가끔 버겁다고 느낀다.

여기서 사업자를 5개 10개 이렇게 늘렸다가는 혼자서는 감당이 안되고 사람을 써야 하는데 그럼 또 인건비가 들어간다.  

결국 사업구조상 확장이 쉽지 않은 구조이다. 결국 매출정체가 오게 된다는 얘기. 그래서 처음에 위탁으로 사업을 시작하던 사람들도 꾸준히 지속하는 사람들은 사입이나 제조 등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지속할수록 생각보다 일이 많다. 

 

이 매출이 정체하는 것과 구간이 비슷한데 올린 상품이 많아질수록 손이 많이 간다. 그래서 손이 많이 가서 상품을 올리는데 시간을 적게 쓰면 그만큼 매출은 오르지 않는다. 악순환의 반복인 셈이다. 

 일단 위탁판매의 구조상 그러니까 특히 대량등록 위탁판매의 특성상 많은 상품을 올리고

그중에 몇% 가 팔리는 방식인데  필연적으로 많은 상품을 온라인에 등록해야 한다.

그러면 당연히  품절, 단종, 일시품절 등의 이슈가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아직도 생각보다 전화를 하는 사람이 많아 하루 몇 통의 전화를 받고 cs를 처리해야 했다. 

그래서 하루에 그만큼 새로운 상품을 올리는데 쓰는 시간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상품이 계속 쌓일수록 상품의 순환이라고 해서 안 팔리는 상품은 내리고 다시 새로운 상품을 올리는 과정을 한두 달에 한 번씩 계속해줘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한번 상품을 내리고 올리는 과정이 일주일 정도 걸렸다. 

이렇게 상품을 순환해 준다고 해서 잘 팔린다는 보장은 없는데 그렇다고 안 팔리는 상품을 그대로 계속 둘 수도 없어서 무조건 해줘야 했다. 

이렇게 생각보다 시간을 써야 하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나중에는 과연 시간대비 이게 효율적인 일이 맞는지 현타가 올 때도 있었다.

 

 


마치며

나는 아마도 대량등록 위탁판매쪽은 유지만 하지 않을까 싶다.

한 1년 반정도 해보니까 내가 재능이 있고 지속할 수 있는 일이있고 그렇지 않은 일이 있는데

 

판매쪽 일은 나는 무척 괴로웠다. 

 

물건을 어쨌든 고르고 반복해서 상품을 등록하고 그러는 일이 즐겁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걸 보면 나랑은 크게 맞는 일은 아니라는 결론이 났다.

 

게다가 계속 지속하려면 매출의 확장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매출 1천을 넘기기가 계속 어려웠다.

 

그 방법도 보이지가 않았다. 

 

아마 이걸 잘 넘어가시는 분들이 있을거고 나처럼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을게다. 

 

누가 꼭 잘못하고 게으르게 한다기 보다는 

각자의 영역이 있는거겠지. 

 

 

이상 온라인 판매, 그중에서도 위탁판매, 그중에서도 대량등록에 중점을 두고 장점과 단점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내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지만 위탁판매는 여전히 장점이 있어 보였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일정 매출까지는 성실하게 한다면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여기서 성실성이 사람마다 달라서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일정지점까지 올라가면 매출상승으 한계가 뚜렷해 보였다. 

 

내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고 위탁에 대해서 아직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분들도 있고 이제 사양산업으로 보는 분도 있었다. 뭐 여전히  진행 중인 사업이고 의견이야 다를 수 있으니...

 

그렇지만 파이프라인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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