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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수도권 광역급행철도(김포 문제)

골드비 2021. 8. 21.

 

 

 

김포거주

 

나는 현재 김포에 거주한다.

 

김포지역은 현재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이하 GTX) 에서 서울직통라인이 제외된 것에 대한 저항이 거세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아파트마다 밑에 보이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실정이다. 

(참고로 현재 GTX-C라인까지는 계획이 잡혔고 김포는 계획선정단계인 GTX-D라인에 해당한다.)

사실 냉정하게 보면 집값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어 자칫 지역이기주의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막상 거주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간 교통문제에 있어서 답이 없었던 김포인지라 GTX의 노선확장이 간절한 상황이기도 하다. 김포에서 다른지역으로 나갈 수있는 수단은 골드라인이라는 경전철뿐인데 이 경전철이 달랑 두 량짜리라 출퇴근 시간에는 미어터지기 일수이다. 

 

 

아파트마다 이런 현수막이 걸려있다. 

 

그럼 GTX란 도대체 뭘까. 

 

GTX(Great Train eXpress) 란 서울시와 경기도 등 수도권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대심도 광역급행철도이다.

 

(여기서 대심도란 기존 지하시설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깊게판다는 의미정도이다. )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하면서부터이다

 

건설 목적은 기존 도시철도 노선의 문제점인 느린 표정속도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표정속도란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목적지까지 걸린 시간으로 나눈 것인데, 이때 소요시간에는 정류장에 정차한 시간도 포함된다. 따라서 지하철의 최고속도가 아무리 빠르더라도 중간에 정차역이 많으면 표정속도가 떨어진다)

 

그러니까 GTX-A선은 이미 3호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지역이지만 기존 전철로는 매우 느린 표정속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것.  예를 들어 대화역에서 수서역까지 3호선을 타면 1시간 30분이 걸리지만, GTX가 놓이면 30분대로 단축된다고 한다

현재 A노선만 착공상태

GTX-A 노선은 현재 착공한 상태이며, 나머지 두 노선은 현재 계획 중에 있다.

 

GTX의 문제점

 

그렇다면 이렇게 이동속도를 빠르게 단축시킬 수 있는 GTX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큰 문제점은 

 

첫째, 과도한 비용이 결정적인 문제이다.

개통하게 된다면 기존의 노선인 지하철 환승+직행버스노선을 대체하게 되고, 인구감소로 추가 소요가 나질 않는 상황에서는 기존의 수요를 빼앗는 제로섬 게임이 일어나므로 지하철적자+버스보조금(+환승보전) 적자(버스는 노선 폐지한다면 된다지만, 지하철은 그렇지 못하다)를 면치 못한다. 즉, 짓는 비용+대체노선에서의 적자라는 쌍둥이 적자를 감당해야 한다! 거기다 대심도로 지어지면서 건설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점은 덤이다. 

 

둘째, 지역이기주의를 이용한 투기세력의 득세

주민들 요구로 역이 늘어나면 결국 기존 목적지까지 도착시간이 늘어나므로  의미가 없어지는 경우가 된다. 이 경우 지역이기주의와 함꼐 결국 막대한 예산만 투입되고 그 결과 투기세력만 재미를 보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 

 

 

 

또다른 문제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GTX-D선에 대한 도시계획선정문제인데 강남까지 연결되기를 원했던 지자체의 원안과 달리 국토부는 김부선(김포-부천종합운동장 연결)을 발표했다. 그 이후 반발이 거세자 GTX-B선을 같이 사용해 용산까지 가는 이른바 김용선(김포-용산역까지)를 발표한 상태. 아래 그림이 그 참고자료이다 .

국토부 타당성조사에서 축소를 시켰다는 것은 확실한데, 이유는 역시  지방자치단체(인천시)가 건의한 노선은 사업비가 10조원 가까이 들어 재정 여건상 어렵고 기존 노선과 겹치는 부분도 많아 원안(정부원안 의미)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하여 예산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GTX-B선 역시 아직 계획단계이며 착공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D선이 B선을 함께 이용한다는 계획이 성립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긴 하다. 

게다가 기존 노선과 겹치는 노선이 김포에 딱히 있다고 보기도 어려운데, 서부권을 포기한 듯한 느낌도 들어서 지역감정이 좋지 않을 것이다. 

 

반면 정부입장에서 보면 기존의 정부의 계획안에 억지스럽게 정치적인 이유로 추가계획을 발표한것 자체가 종합적인 관점에서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것일 수도 있다. 여기에 5호선의 김포,검단 연장계획까지 같이 발표해 김포 검단쪽 시민들의 성난 마음을 달래고 있는데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 않아 보인다.....

 

나 역시 김포주민입장에서는 외부접근성이 여전히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정부입장도 분명 예산상, 종합계획상 한계가 있을 것이니 나름 타당성이 있어보여 어려운 문제로 보인다. 

 

부디 정치적, 단발적인 계획안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안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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