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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

골드비 2021. 11. 9.

아버지가 화물차를 운행하신다. 최근 요소수 대란이 벌어졌다. 

 

우리집 차는 전기차라 문제가 없긴 한데 

 

아무래도 화물업계의 문제이다 보니 신경이 쓰이는건 사실이다.

 

어쩌면 계속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전기트럭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되기도 하고. 

 

디젤차의 퇴장이 빨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요소수 대란에 대해 좀 살펴보았다. 

 

 

요수소란 무엇인가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인 SCR(Selective Catalyst Reduction)에 사용하는 촉매제이다. 

 

대기 오염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NOx)을 환경에 무해한 질소(N2)와 (H2O)로 환원한다

 

한마디로 요소를 이용해 환경에 유해한 질소산화물을 환경에 무해한 물로 바꿔준다는 얘기. 

 

디젤차 자체가 환경규제가 엄격해져서 퇴출 위기에 있지만 아직까지 화물차(특히 탱크로리)들은 디젤차가 대대분인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디젤차의 배출가스 저감장치에 요소가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배출가스 저감장치란

배출가스 저감장치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부착하는 장치다.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디젤 차량은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PM), 일산화탄소(CO), 미연소된 탄화수소(HC) 등을 배출한다. 매연저감장치 등를 통해 배출가스를 기준 이하로 줄인 디젤 차량을 ‘클린디젤’이라 한다.

 

 

SCR은 이미 발생한 질소산화물을 촉매제(요소수)를 통해 인체에 무해한 질소와 물로 환원하는 방식이다. EGR과 달리 엔진의 연소 온도와 산소 농도를 높이는 방식을 사용한다. 온도를 높이고 산소를 많이 공급하면 미세먼지는 줄어드는 대신 질소산화물이 다량으로 생성된다. SCR은 생성된 질소산화물을 중화하기 위해 배기가스에 암모니아(NH3) 성분의 수용액(요소수)를 분사한다. 요소수는 질소산화물(산화질소)과 반응하여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 등으로 환원한다.

 

특징

SCR 장치를 사용하려면 요소수를 저장하는 탱크가 필요하다. 또한, 주기적으로 요소수를 보충해줘야 한다. 따라서 SCR 방식을 사용하는 자동차는 제작 가격이 상승하며 사용 중에도 요소수 보충으로 인한 유지비가 들어가게 된다. 이런 이유로 SCR은 소형차보다는 트럭이나 버스 등 대형 차량에 부착하는 사례가 많다.

 

 

요소수 대란의 이유. 

농업용, 산업용, 경유(디젤) 차량용으로 쓰이는 요소는 경제성 때문에 2010년대 초부터 중국 내의 석탄으로부터 주로 생산되어 왔다. 그런데 2021년 중국 내 석탄이 부족해지자, 중국 정부가 석탄과 더불어 요소 등 석탄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물질의 생산과 수출을 통제하였다. 이에 요소 수입량의 97%를 중국에 의존하던 대한민국에서 심각한 요소 품귀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예상피해

 

국내 자동차 2천 2백만대 가운데 950만대가 경유 차량이다. 그 밖에 트럭 버스 건설기계 청소차 농기계 등 산업현장은 디젤차량이 다수인데  품귀 현상이 시작되면서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유류 공급망의 마비

  • 휘발유, LPG 차량 - 언뜻 생각해보면 영향이 없을 것 같지만, 주유소나 충전소에 휘발유, LPG를 공급하는 탱크로리들은 전부 디젤 엔진으로 움직이는 화물차이다. 연료를 각 주유소에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주유 대란이 발생하고, 가솔린 승용차 등 내연기관 차량들을 비롯해 기름을 쓰는 모든 기계가 멈춰서는 사태가 발생했던 영국의 사례가 한국에도 발생할 수 있다.
  • 디젤 기관차 - 국내에서 운용 중인 디젤 기관차에는 요소수가 사용되지 않아[16][17]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연료를 탱크로리 트럭으로 공급 받기 때문에 트럭을 통한 유류 공급망이 마비된다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국내 상당수의 구간이 전철화되어 있기 때문에[18] 전철화 구간은 전기 기관차를 투입하면 물류, 승객 운송 관련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다. 다만 비전철화 구간은 결국 운행이 중단될 것이 예상된다, 배터리 열차는 트램 이상의 물류량을 옮길 동력만큼의 상용화는 되지 않았고, 수소 기관차는 상용화가 아직 되지 않아서 둘 다 이번 사태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 항공기 - 주요 공항까지는 송유관이 매설되어 있고 공군 비행장에는 대부분 철도 인입선이 있어 열차로 유류운송을 하지만, 송유관에서 비행기까지는 결국 경유 엔진 트럭을 이용하여 주유한다. 군용트럭 기반의 급유차량을 운영하는 군대는 별 문제가 없으나, 민항기들의 경우 유류 공급망 마비가 올 지경에 이르면 저수요 항공노선들 위주로 감편될 수 있으며 항공화물 운송 역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공항 램프버스도 디젤엔진 버스가 많기 때문에 리모트 탑승 승객들의 경우 걸어서 이동해야 할 가능성도 있으며 토잉카도 디젤엔진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비행기가 출발을 하지 못할 수 있다.
  • 난방 - 송유관과 도시가스관에 기반한 지역난방, 중앙난방까진 괜찮지만, 등유(케로신), LPG를 이용하는 개별난방 건물 세입자들이 한겨울에 난방을 못 하게 될 수 있다. 2021년 2월 텍사스 한파처럼 집의 기자재를 태우며 추위를 견디거나, 난방이 되는 대도시의 공공기관으로 피난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물류 대란

 

  • 단기적으로 사태가 끝날 시, 국가 안전망에 요소수를 우선 배급하면서, 상점들의 물건들이 제 때 납품되지 못 해 휘발유 승용차로 나르거나, 택배 배송이 늦어지고, 교외지역의 주유 대란 정도로 끝날 수 있다.
  • 장기적으로 사태가 이어질 시 상황이 심각해진다. 2021년 세계 물류 대란의 해외 선례가 보여주듯, 사태가 장기화되면 화물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해 다른 일자리를 빠르게 알아보게 되며, 유류 공급망이 정상화되더라도 다른 자리에 정착한 이들은 원래의 일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 국내 기준 화물 노동자는 40만명 가량인데 평균 연령은 무려 54세로, 한국도 다른 나라의 사례처럼 60세 이상 노동자들이 그냥 은퇴를 선택하면 화물노동자가 반토막이 날 우려가 있다.
  • 장기적으로 사태가 이어질 시 농작물, 일반 생필품, 의약품 등도 운반할 차량이 없어 밭에서는 농작물이 썩어가고 공장에는 생산된 생필품이 쌓여 있는데 도시의 소매점에서는 물건이 들어오지 않아 진열대가 텅텅 비어있고 병원, 약국에는 기본적인 항생제, 진통제도 품절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자가 승용차를 타고 시골로 직접 농작물을 사러 가고 싶어도 주유소까지 휘발유를 날라줄 탱크로리가 움직이지 못해 주유소 휘발유 품절로 승용차도 움직이지 못한다.
  • 일부 전력 마비: 국내 석탄 발전소가 차지하는 전력발전 비중은 27% 가량으로 물류 대란으로 석탄 운송이 불가능해지면 일부 전력이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에서는 불법개조 적발을 한시적으로 미룬다고 하여 사실상 ecu불법개조(소위 정관수술)을 묵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런 요소대란이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입장도 있다.  요소 생산은 국내 기업들도 기술은 충분한데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서 생산을 중단하게 되어 생겨난 문제이기 때문. 

 

반면 이 기회에 대외의존 높은 전략물자의 전략적 비축량 증가하자는 의견도 있다 .

 

아얘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자는 의견도 있다. 가장 좋은 의견일 것 같지만 변화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생각해야한다.  

 

여러가지로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정부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니 

 

 

겨우 이 요소 하나로 산업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 일로 디젤차의 퇴출이 매우 가속화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여하튼 무사히 잘 해결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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