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퇴사자가 느끼는 젋은 MZ 공무원 퇴사 이유(퇴사 3년차)
아래 통계에서 보이듯
공무원의 경쟁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7급과 5급 역시 통계만 다를뿐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5년미만 mz 공무원의 퇴사(의원면직)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느꼈던 퇴사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내가 퇴사하면서 느낀 공무원 생활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도 아래 확인해보자
2022.08.08 - [공무원 디지털노마드] - 공무원의 장점과 단점(8년간 근무 후 퇴사)
공무원 퇴사자가 느끼는 젋은 MZ 공무원 퇴사 이유
이상과 현실의 불일치
어떤 사람이 힘든 시험을 붙어 공무원으로 들어갔다면 높은 확률로
적은 월급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직업 안정성과 워라벨을 선택한 결과일 것이다.
그런데 들어가보면 안정성만 있지 워라벨은 없다는 사실과 함께
이 일이 라이프의 밸런스조차 깨지는 스트레스 상황에 맞이하게 된다 .
내가 고통스럽게 공부하면서 상상하고 있었던 미래가 현실이 아니라는 사실에 괴로울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워라벨 보고 들어간 고학력자들이 삶의 질 저하에 일제히 이탈하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렇다면 삶의 질이 저하된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직된 관료문화 조직문화에 대한 불만과 불신
나는 돈도 돈인데 30년이상 적지않은 기간동안 이런 조직에 몸 담아야한다는 사실이 끔찍했다.
상명하복이 굉장히 심해서 하위직의 경우 본인 의견을 낼 여지가 거의 없고,
특히 정치적이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을 수록 여기저기 휘둘리고 불리한 상황
(업무 많은 부서나 직책 등 )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공직이란 곳이 계급이 깡패여서 대부분 사람이 인격이나 업무능력 불문하고 자신보다 계급이 높은
사람에게 굽신거리고 어려워한다.
그래서 하급자가 의견내기가 쉬운 분위기가 아니다.
만약 민원이 발생했는데 내가 판단해서 이건 승인해 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그 진상민원이 상급자를 찾아가고 진상짓을 하거나 아는사이이면
시끄러워질 것을 우려한 상급자가 그냥 해주라고 말한다.
그럼 그냥 해주는 수밖에 없다.
나중에 문제발생시 책임은 물론 본인에게 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사명감이나 일을 잘 해야된다는 생각보다는
윗사람에게 맞춰서 대충 처리하고 아부하는게 훨씬 낫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일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는 조직친화적이고 아부를 잘하고
인사팀쪽에 가까운 사람일수록 승진이 빠르다 .
꽉 막히고 부조리한 관료제 조직은 부당함을 잘 참지 않고
합리성을 추구하는 요즘 세대 사람들에게맞지 않는다.
그래서 이 생활을 평생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실망을 많이 하게 된다.
적은 월급과 적어질 연금
수험생일때 월급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들어간 것과 실제 생활하면서 월급이 적은 것은 생각보
다 크게 다가온다.
기본급에 각종 수당을 더해도 240만원정도인데 거기서 기여금 및 각종 공제를 빼고 나면 200만원
초반대 금액이 남는다.
거의 지금 최저임금 수준을 받는다고 보면 된다.
물론 10년차 6-7급정도 되면 각종 호봉이 상승하고 수당에 성과금 정근수당 명절비 등이 커지면서
먹고살만해지기는 하는데
그때까지 버티기가 힘들고 버틴다고 해도 그냥 먹고사는 수준이다.
연금 역시 개혁으로 20년간 근무해도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문제는 연금개혁이 끝난 것이 아니어서 언제 더 줄어들지 모른다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민원 스트레스
민원 스트레스가 상상을 초월한다.
대개 민원부서는 기피부서이기 때문에 신규공무원들이 입사를 하게 되면 민원 부서로 보내는 경우
가 많은데 일을 모르는데 민원부서에 들어가게 되면 민원대처를 잘 못하게 되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나 같은 경우에도 초임발령때부터 민원부서에 들어갔고
악성민원을 잘 대처하지 못해서 굉장히 고생했었다.
한국사람들 특유의 갑질 문화가 공직에 극대화되는데
본인이 원하는대로 일을 처리해주지 않으면
너가 받는 월급 누가 주는지 아느냐.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 제대로 해라는 말을 수시로 듣게된다.
가까운 구청 주민센터 세무서 경찰서의 민원과를 방문해보자.
대부분 표정이 무표정이거나 썩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사람도 물론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다.
처음에는 친절하게 잘 하고싶지만 악성 민원을 받다보면 본인도 모르게 무표정에 성의없이 대답하게 된다.
워라벨 파괴하는 업무과다
공직의 특성상 전문화가 제대로 되어있지 못하다. 업무 인계인수나 분장도 세분화 체계화 되어 있지
않아서 누구는 과로에 시달리고 누구는 그냥 놀고 있는 현상이 심하다.
어떤 일을 맡느냐에 따라 그 한해 인생이 걸리게 되는데 하위직이면 당연히 좋지 않고 과도한 업무
를 맡게 되는 일이 흔하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특히 하위직이면 더욱더 일이 몰린다. 얘는 시키면 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잘하니까 일을 더 준다.
이렇게 일한다고 승진이나 빨리되면 이를 악물고 하는데 보통 일을 많이 하게되면 많이 하니까 필연
적으로 감사에 걸리거나 민원 등 문제가 터진다.
일을 많이 할 수록 불리해지는 구조이다. 그래서 누구든 일을 많이 맡게 되는 것을 기피하게 된다.
그래서 공무원조직에서 최고의 자리는 대개 총무과나 업무지원팀 같은 관리부서이다.
일도 적고 민원도 없고 승진이 가장 빠르다.
마치며
젊은 공무원들이 공직에서 퇴사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봤는데 개인적인 경험일뿐 일반화 할 수는 없다.
그리고 공직의 장점도 분명히 여전히 존재하고 본인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공무원도 존재한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조직문화는 분명히 문제가 많다.
그 문제가 공직에서 먼저 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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