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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씽크패드 L14 구매 사용기

골드비 2020. 11. 23.

레노버  씽크패드 L14 구매 사용기

 

 

 

20대 초반인 2000년대 중반쯤  학교에 복학하면서 (아마도 씽크패드가 레노버로 넘어가고 몇 년 후로 기억하는데) 

 

그동안 사용했던 데스크톱이 아닌 첫 노트북으로 씽크패드 T 시리즈로 구입하였었다. 

 

140만 원 정도였는데 당시 나에게는 꽤 고가의 노트북이었다. 그때는 아직 대학생이던 시기라 엄빠 찬스가 남아있었고 지금처럼 보급형 노트북도 별로 없어 그냥 질렀다. 와우도 하고 인강도 듣고 대학교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많이 사용했는데 스마트폰이 없어서 거의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늘 끼고 살았던 기억이 난다, 

 

잘 사용하다가 20대 후반쯤에 고장이 나서  에이서 노트북으로 두 번 정도 갈아타서 대충 썼었다, (이때는 엄빠 카드가 사라져서 저가 노트북을 중고로 샀다.. 그 이후 영원히 사라진 엄빠 카드..)

 

 

30이 넘어 간신히 취업을 했는데, 회사에서 업무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에 질려 집에 와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집에 오면 씻고 누워서 핸드폰을 쥐고 누워서 유튜브나 보는 게 내 IT 생활의 전부였던 셈...  

 

몇 년 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문득 회사에 다니기가 싫어졌고

 

그냥 시간이 필요한 거겠지 생각했는데  시간이 더 지나면서  차츰 적응되는 것이 아니라 더 격렬하게 다니기 싫어졌다.(주위에 고민상담을 하니 아주 당연한 현상이라고..) 

 

뭔가 생산성 있는 일을 해서 회사를 탈출하고 싶었고 의지를 불태우며 몇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회사를 다니고 있다.(회사는 전쟁터, 회사밖은 지옥...)

 

내가 아무것도 못했던건 쓸만한 컴퓨터가 없었어서야 라고 스스로를 속이고 

 

쓸만한 노트북을 사기위해 인터넷을 검색했다.   

 

그중에 유튜버이자 블로거인 다성 아빠님 영상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IT 소개 유튜버 중 강추. 정말 소비자의 입장에서 리뷰하신다. 게다가 씽크패드 성애자.. )

 

데스크톱은 게임이나 고사양 작업을 하는 경우가 현재 많지 않아 일단 제외했다. 

 

몇 가지 노트북을 보다가 예전에 사용했던 씽크패드가 문득 생각났고 결국 르누아르 cpu를 탑재한 l14를 선택했다. e14를 처음 고민하다가 잠깐 x시리즈까지 올라갔는데 뺨을 때리며 정신 차리고 l14로 정착.

 

구매는 레노버 할인에 지마켓 스마일데이 할인을 추가해 스마일데이 할인을 하는 경우 지마켓 옥션이 좀 더 유리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대체로 비슷한 가격대이니 어디서 구매하든 무방해 보인다. 주 판매자가 삼오 네트워크라는 곳으로 보이는데 어디를 가도 이 회사이기 때문. 다만 르누아르 CPU 자체가 입고가 지연돼서 언제 받을지 알 수 없다는 단점이 현재까지는 있다. 

 

기본 스펙은 아래와 같다. 

 

기술 사양

프로세서

최대 3세대 AMD Ryzen™ R7 Pro

운영 시스템

  • Windows 10 Pro

디스플레이

  • 14" HD TN (1366 x 768, 220 nits)
  • 14" FHD IPS (1920 x 1080, 250 nits)
  • 14" FHD IPS 터치스크린 (1920 x 1080, 300 nits)

메모리

  • 최대 64GB DDR4
  • 2 x DIMM

저장공간

최대 1TB PCIe SSD

그래픽

통합된 AMD

배터리

  • 최대 13.9 시간* 45Wh (MM14)
  • 최대 10.4 시간* (MM18)

*모든 배터리 수명 주장은 대략적인 것이며 MobileMark를 사용한 결과를 기준으로합니다.®2014 및 MobileMark 2018 배터리 수명 벤치마크 테스트. 실제 배터리 수명은 제품 구성 및 사용, 소프트웨어 사용, 무선 기능, 전원 관리 설정 및 화면 밝기와 같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배터리의 최대 용량은 시간과 사용에 따라 줄어듭니다.

카메라

• 720p HD를 탑재한 ThinkShutter
• Optional Hybrid Infrared (IR) 와 720p HD를 탑재한 ThinkShutter

연결

  • Optional WWAN: Integrated Global Mobile Broadband LTE-A CAT 9
  • WLAN: WiFi 6 802.11 AX
  • NFC
  • 블루투스®

보안성

  • FIDO(Fast Identity Online) 인증 기능
  • AMD 메모리 가드 암호화
  • 별개의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모듈(dTPM) 2.0
  • 호스트 온 터치 지문 판독기 (선택사양)
  • ThinkShutter 프라이버시 커버
  • 켄싱턴 잠금 슬롯

오디오

Dolby 오디오™

무게

1.6kg / 3.56lbs 부터 시작

크기 (높이 x 가로 x 세로)

19.1mm x 235mm x 331mm / 0.75" x 9.25" x 13.03"

키보드

  • 통화 제어키 (F9-F11)
  • 옵션: 백색 LED조명이 장착된 백라이트
  • 흘림 방지

포트/슬롯

  • 2 x USB 3.1
  • USB-C 1세대
  • USB-C 2세대
  • MicroSD 카드 리더기
  • 스마트 카드 리더기 (선택사양)
  • SIM 트레이 (선택사양)
  • 헤드폰/마이크 콤보
  • HDMI
  • RJ45

색상

검정

지원되는 도킹

  • Thinkpad Thunderbolt 도킹 2세대
  • ThinkPad 베이직/프로/울트라 도킹
  • 측면 기계식 도킹

 

업그레이드.

램 8GB추가에 패널 교체 LTE 모듈설치 등이 L`4에서 셀프로 가능한 업그레이드인데 난 램만 8기가 추가했다. 그 이상은 취향 차이겠지만 차라리 상위 모델로 가는 게 낫지 않겠나 싶었다.

 

당연히  T 시리즈나 프리미엄급인 X시리즈로 가면 더 좋겠지만, 노트북 사용시간이 적다는 점과 주머니 사정이 가볍다는 점을 고려하면 (왜 30대가 한참 지났는데도 주머니가 가벼운 거지???) 여기가 대략 마지노선이다. 

 

내가 게을러터져서 거의 걷지 않고 차로 이동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노트북이 0.6kg 정도 가볍다는 점은 내게 크게 유리하지 않았다. 

 

그밖에 프리미엄급의 여러 장점들은 지금 당장 필요하다 느껴지지 않았고..

 

 

윈도를 설치하고 몇 주간 사용하며 느낀 점을 적어보면 

 

 

씽크패드의 최고 장점은 역시 고유의 키배열과 키감 좋은 키보드, 빨콩이라 부르는 터치포인트의 조화다. 거의 8년간 씽크패드 노트북을 쓰면서도 이게 딱히 왜 편한지를 몰랐는데 다른 브랜드 노트북을 쓰면서 새삼 많이 불편하다는 점을 느꼈었다.

 

 

포트 구성 역시  만족스럽다. 보급형 노트북치고 다양한 포트를 지원하는 편으로 c타입 허브를 사용한다면 거의 모든 확장성을 누릴 수 있다.  

포트/슬롯

 

  • 1. 헤드폰/마이크 콤보
  • 2. USB 3.1 1세대
  • 3. 켄싱턴 잠금 슬롯
  • 4. USB-C 전원 입력
  • 5. USB-C
  • 6. 이더넷 / 사이드 기계식 도킹을 위한 네트워크 확장

 

 

  • 7. USB 3.1 1세대
  • 8. HDMI
  • 9. MicroSD 카드 리더기
  • 10. SIM 트레이 (선택사양)
  • 11. RJ45
  • 12. 스마트 카드 리더기 (선택사양)

 

 

 이번에 노트북을 구매하면서 씽크패드 외 다른 메이커는 고려하지 않았다. (스위프트 3은 디자인이 좋아 꽤 탐나긴 했다.. 맥북은 언제나 탐나긴 하는데... 내가 이걸 스타벅스 출입 외에 잘 활용할 자신이 없다. ) 이제 아저씨라 아무거나 들고 스벅에 가도 신경이 도통 쓰이지 않는다.

 

실 사용감은 역시 최고 수준.. 데스크톱용 키보드 몇 개를 회사에서 훔쳐와 가끔 연결해 쓰는데(소확행..) 어지간해서는 오히려 노트북 키보드가 편하다고 느낄 정도로 최고의 키배열과 키감을 가졌다. 심지어 꽤 오래전에 썼음에도 빨콩에 빠르게 적응해 마우스도 잘 쓰지 않는다. 

 

 

나는 게으른 편인데 누워서도 자유자재로 타이핑까지 쓸 수 있는 유일한 노트북이 빨콩이 달린 씽크패드이다.  (손을 키보드에서 떼서 터치 패드로 가져가지 않아도 되는 점이 빨콩의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맥북이 나오고 비즈니스 노트북으로서의 자리도 많이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윈도 환경에서는 여전히 씽크패드 특유의 장점과 가치가 남아있다고 느낀다. (맥북과의 가격차이를 생각해 보면 더욱..) 

 

또 다른 장점은 발열과 내구성이다.

 

 

씽크패드 L14

르누아르 노트북이 얼마나 발열과 소음을  제어할지 퀘이사존 같은 IT게시판에  의문이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적어도 씽크패드의 르누아르 발열과 소음의 제어는  매우 훌륭하다. 오래 사용한 건 아니지만  몇 주간 사용하면서 팬이 심하게 돌거나 발열이 올라온 적이 없었다. 

 

노트북을 사고 가장 먼저 스팀 게임을 몇 개 깔았는데 (드디어 위처 3을 플레이하다니..) 장시간 플레이 한 건  아니었지만  게임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영상편집 프로그램 다빈치 디졸브 역시 무겁기로 유명한 프로그램임에도 무리 없이 돌아간다. 

물론  본격적인 게임이나 고사양 작업은 맞지 않지만, 그렇게 오래 게임을 할 에너지도 없는 나에게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게임이나 영상작업을 장시간 할 사람에게 추천하기는 어렵고( 대부분의 저전력 CPU 노트북 한계가 아닐까..) 라이트 한 사용은 CPU 성능이 뛰어나니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정도. 

 

               

단점은 씽크패드의 디자인과 무게다. 프리미엄급 노트북인 그램, 맥북과 비교야 당연히 하면 안 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보급형 노트북과 비교해도 1.7kg에 달하는 무게와 디자인은 좋지 못한 편이다. 심지어 레노버의 하위 브랜드에 해당하는 SLIM5가 디자인은 훨씬 예뻐..

씽크패드 성애자가 아니고서야 이 투박하고 20년간 변화 없는 디자인과 무거운 무게를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물론 난 좋아한다.... 하지만 스타벅스에 당당히 출입할 수는 없는걸.. )

             

 내가 가격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면 물론 1kg 미만의 X를 사용할 것 같은데 (하지만 그 돈이면 맥북을..), 가격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이고 노트북에 많은 돈을 투자할 IT 환경이 현재는 전혀 아닌지라 고가의 노트북을 살 메리트가 많이 떨어졌다.

 

그 외 지속적으로 지적되었던 디스플레이 패널 밝기라든지 무선랜카드의 고질적 단점은 거의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 연결 문제는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이고  디스플레이 패널은 E14는 모르겠지만 L14는  쓸만하다고 느껴졌다. 실내에서는 물론이고 밖에 나와서 사용해도 디스플레이가 딱히 어둡거나 반사되는 일은 없었다.  물론 패널을 교체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여기부터는 개인 취향의 영역이니.. 일반적인 사용범위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다.

 

오랜만에 노트북을 구매했다.

씽크패드 자체가  가성비에 치우친 노트북이고(감성 따위...) L14는 애매한 포지션의 노트북인데  나에게는 최고의 노트북이라 느껴질 정도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라이젠의 르누아르와 듀얼 램의 성능은 정말 만족스럽고  

 

거기다 나름 집에 와서 누워서 스마트폰만 보는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IT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 

 

책상과 의자를 교체하고 보조 모니터도 사고 발 받침대도 사고 이것저것 시도해 봤는데 점차 컴퓨터 사용을 편하게 즐기고 있다는 점을 느낀다. 

 

여러 유튜브도 보고 블로그도 참고했는데 역시 다성아빠님 영상에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하나씩 블로그도 하고 제품도 추천하고 그래 봐야지.

 

 

 

 

실제 사용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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